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중소기업이 하반기 투자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중소기업 투자동향 및 하반기 투자계획 보고를 통해 중소기업이 하반기 평균 6억6천여만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가 혁신형 중소기업 33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투자 예상액은 평균 6억6천290만원에 달해 상반기 투자액 3억7천만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 투자 예상 업체는 43%로 상반기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늘고, 하반기 기업별 채용 계획인원도 평균 6.1명으로 상반기 3명보다 많을 것으로 답했다.
경기 호전 예상 업체가 40.3%로 상반기 10%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경기 회복 자신감 확대에 따라 투자의욕도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중소기업 투자동향 보고에서 최근 중소기업의 투자 형태가 설비 투자 중심에서 연구·개발 투자 중심으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2000년에서 2007년 사이 중소기업 설비투자가 16.2% 증가에 그친 반면 기술개발투자총액은 410% 증가했는데, 이는 그간 중소기업이 생산량 위주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고부가가치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는 것.
그러나 설비투자가 부진한 데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대기업의 선행 투자 부진, 납품단가 인하 압력 등 외부 요인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