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이 3분기 경기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최근 일부 경제 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데다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8), 전자상거래(119), 편의점(114), 슈퍼마켓(111), 대형마트(106), 백화점(102) 순이며 모두 기준치(100)를 넘었다.
특히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가전·가구 등 내구재 매출이 증가할 뿐아니라 여름철 스포츠·레저 용품이 잘 팔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대한 경기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또 슈퍼마켓과 편의점도 여름철을 맞아 야간 매출 증가와 음료 및 빙과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前)분기에 비해 지수가 올랐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31.8%), 경쟁격화(24.2%), 상품가격 상승(16.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