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 사기업과 공기업, 둘 중 한 곳에 입사를 하겠다는 막연한 선택의 기로에 섰던 나는 결국 내 전문 분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인턴 채용 내용이 나의 눈길을 잡았다. 다른 많은 곳의 인턴과는 달리 단순 보조업무가 아닌 정직원이 하는 실무를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면 자체만으로도 나의 능력과 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는 확신하였다.

드디어 첫 출근.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함께 회사로 출근 하였다. 다행히 많은 직원 분들께서 나를 포함한 인턴들을 가족처럼 반겨 주셨다.

각 분야에 있어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분들과 함께여서인지 약간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이곳의 생활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공 이론만 공부해온 나에게 기본적인 문서 작성, 보고서 작성, excel을 이용한 통계 작성 등은 익숙지 않았던 업무였지만, 멘토 선배와 많은 직원 분들께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신 덕분에 나는 모든 일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공단의 직원들께서는 자신들의 실무를 우리들과 공유하면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를 통해 나를 포함한 인턴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업무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하게 되었다.

또 인턴들은 인턴 기간 중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시험에 응시하고 논문 제출을 제출해야 한다.

이는 인턴들이 시험을 통해 회사업무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논문을 작성하게 함으로써 인턴생활 중에도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인턴생활 중에 시험을 봐야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이 또한 인턴도 역시 한 명의 직원으로 생각하고 인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단에서의 인턴 생활이 나의 능력계발에 큰 도움을 주며 나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지금, 이 인턴생활이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오직 취업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 남은 인턴생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보람 있게 마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