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상수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도관을 매설하기 위해 파헤친 도로에 한 달이 넘도록 매설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비산먼지로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곡예운전을 해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평택시와 시공사인 영진토건(주) 등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평택시 지제동 세교12통(울성마을) 일대에 4억7천200만원을 들여 상수도 배·급수관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영진토건은 5월 31일까지 4일에 걸쳐 폭 4m 가량의 마을 주도로인 울성슈퍼와 울성낚시터를 잊는 760m구간에 상수도관 매설을 위해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냈다.
그러나 영진토건은 이후 본격적인 상수도 배급수관 설치공사를 위해 매설공사를 하려 했으나 이곳을 하루 14회 운행하는 9번 마을버스의 H여객 및 주변 공장들과 공사기간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가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낸 그대로 40일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 표면인 아스팔트에 넓이 70cm, 깊이 10cm 가량이 전체 760m 구간에 걸쳐 뜯겨져 나가 있어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와 시내버스 등은 파인 도로를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비산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아스팔트가 걷혀진 라인의 곳곳은 이곳을 운행하는 차량의 하중을 못 이겨 콘크리트 포장이 주저앉는 바람에 사람이 길 밑으로 들어갈 수 있을만한 구멍이 뚫려 있지만 평택시와 시공사는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세워놓지 않은 상태다.
이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이모(46)씨는 “차 두 대가 동시에 못 지나가는 이런 길을 1달이 넘도록 이렇게 방치하고 있어 다니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가장 처음 이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 했으나 몇몇 주민들과 주변 공장들 간의 공사 기간을 놓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 관계자는 “주민과 공장관계자 등과 공사기간에 대해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내에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