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기도 소비자 물가가 수입 원자재 상승 및 원유가격 급등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경기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6일 수원사무소에서 열린 경인지역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외환위기 이후 경기도 소비자 물가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근 도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해 전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비자 물가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세계경제위기로 인한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밀가루(63.0%) 등 식료품(4.4%)과 LPG(취사용·32.1%) 등 석유류 제품(17.5%) 가격 등이 크게 올라 전년대비 4.9%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도내 소비자 물가는 환율 안정, 경기 회복세의 지연, 지난해의 원유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7월 상승률 6.0%를 정점으로 낮아지면서 6월 현재 전월대비 2.1%(전년 상반기 대비 3.8%)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내성 경인 통계청 팀장은 “올해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경기도 소비자 물가 연평균 상승률 수준인 3.6%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지난 1998년 물가 상승률 7.1%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도내 소비자 물가 안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하반기 전기료 및 가스료에 대한 인상조치와 더불어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공공요금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최근 환율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내 소비자 물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 1999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및 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0.9% 상승에 그쳐 경기도 소비자물가 작성을 시작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