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사라지나…효과적 대책 없어 전전긍긍
<속보>경기벤처협회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본보 7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회원사들의 외면과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한 운영 악화는 물론 이를 보완할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협회의 존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경기벤처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설립, 올해로 11년 째를 맞고 있는 경기벤처협회는 도내 벤처기업들의 권익보호 및 육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협회는 회원사들로부터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반발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07~2008년 CEO교육 과정의 하나인 ‘벤처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했지만 업체들의 호응부족으로 실패하면서 지난해 협회 인원 25명 중 8명을 감원했다.
또 실효성 없는 혜택 등으로 회원사들이 외면하면서 협회의 주 운영자금인 연회비는 3천200여개 업체 중 400여개 업체만이 회수되며 재 가입하는 업체 또한 60% 정도에 불과하다.
이외에 협회는 정부 지원금을 얻을 수 있는 위탁사업인 뉴딜사업과 청년 인턴제 사업 등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가 부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초 서진천 회장이 벤처협회에 새롭게 취임했지만 이렇다 할 추진 사업이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아 위기감은 더욱 팽배해 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관기관 관계자는 “보통 기관의 수장인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게 되면 기관 전체가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특별한 방침이나 대책이 없다”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회보다는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에 더 많이 집중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회원사들이 납부하는 연회비의 회수율이 저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큰 위기로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