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급으로 4천110원인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사업자와 구직자 모두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사업주 243명과 구직자 9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사업주의 64.2%와 구직자의 83%가 내년도 최저임금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사업주들은 불만의 이유로 46.2%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반면 낮은 최저임금은 소비둔화로 이어져 기업에 타격(19.2%)이라는 응답과 최저 생계 보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13.5%)는 답변도 적지 않아 사업주 사이에서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낮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자들은 불만의 이유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삭감된 것이라는 의견(46.5%)과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친다(43.3%)는 의견을 많이 내놨다.
앞서 정부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밤샘 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급 4천110원(주 40시간 근로시 85만8천990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