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최근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려는 ‘홈캉스(Home+Vacance)’족들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SK텔링크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올 여름 휴가계획이 없거나 집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홈캉스족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여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매일같이 온 가족 외식
9일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홈캉스족을 위해 ‘롯데랑놀자 1, 2탄’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이달 말일까지 계속되는 ‘롯데랑놀자 1탄’ 행사에서는 T.G.I.프라이데이스 의 5가지 인기메뉴를 특가에 선보인다. 한국식 양념을 가미한 스테이크와 리조또 스타일의 라이스를 함께 제공하는 ‘잭 다니엘 찹 스테이크’는 60% 할인된 가격에, 신선한 로메인 상추와 구운 닭고기가 찰떡 궁합을 이루는 ‘그릴드 치킨 시저 샐러드’는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4인 가족이 방문 시 3만원 대에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는 일 평균 2천여건의 주문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높은 고객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롯데랑놀자 2탄’ 이벤트로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의 맛있는 6가지 음료를 이달 말일까지 파격가에 선보인다.
롯데닷컴에서 판매 중인 외식상품권은 전국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추가주문 없이 메뉴 하나만 주문하거나 테이블당 중복사용 제한이 없어 홈캉스족에게는 더없이 경제적인 상품이다.
한편 9일부터는 1천200만명의 롯데닷컴 회원에게 총 30억원의 포인트(L-point)도 지급해 홈캉스족의 도심 속 여름휴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 알짜 공연으로 여름나기
옥션이 운영하는 옥션티켓에서는 7월 들어 공연 예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높아지는 등 홈캉스족로 인한 알짜 공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옥션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인기 연극, 뮤지컬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획전을 7월말까지 진행한다. 연극, 전시, 체험 상품은 물론 어린이 공연 등을 최고 60% 할인된 가격으로 대부분의 공연을 1만원 대에 관람할 수 있다. 또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도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최신 문화공연 관람 혜택을 제공하는 ‘엔조이뉴욕 프리 컬쳐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엔조이뉴욕 프리 컬쳐 이벤트는 영화, 연극,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최대 25편의 문화 공연에 추첨을 통해 약 400명(1인 2매)의 회원을 초청하고 있는 행사로, 참가를 원하는 회원은 로그인 후 보고 싶은 문화 공연을 선택하고 응모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 공포추리소설과 만화로 더위를 잊는다
디앤샵에서는 집에서도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 벌써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말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공포 추리소설& 만화 기획전’에서는 등골이 오싹한 헬보이, 공포박물관, 편집된 죽음 등 생각만해도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공포 도서들이 판매 중이다.
인기 이벤트 도서 중 2만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어서 방콕족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H몰도 이달 말까지 ‘디지털 컨텐츠몰 할인 이벤트’를 열고 만화, 운세, e북 등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 상품을 20~50% 할인해 판매한다.
G마켓 역시 7월 말까지 각종 메스트셀러 도서를 최대 64%까지 할인해 선보이는 ‘7월 베스트셀러 100종 반값 이하 기획전’을 진행한다. 소설 등 문학작품을 비롯해 자서전, 외국어교재 등 품목별로 다양한 서적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도서 중 2권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마몽드 콜라겐 미백크림’을 증정하고 5권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USB 메모리스틱 1기가’ 제품을 제공한다.
◆ 게임기 들고 스파(온천) 앞으로
인터파크에서는 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여름 바캉스 vs 노캉스 대전’을 열고 패션, 레저, 가전, 잡화, 뷰티, 식품 등 전 카테고리 인기 및 추천상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실속 경품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바캉스 대전은 경기불황으로 바캉스를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편안한 홈웨어를 비롯해 게임기, 미니폴 등의 놀거리, 맥주, 간식과 같은 즐길거리 등의 상품전을 함께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카테고리별 기획전도 다양하다. 게임카테고리에서는 8월 초까지 ‘가족과 함께 게임파티 바캉스 Big 찬스’ 기획전을 열고 인기 게임기와 게임타이틀을 최고 10% 할인 판매한다. 또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이달 31일까지 ‘간식 & 스낵 BEST’전을 열고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코주부 등 인기브랜드 간식거리 및 안주류를 10% 할인가에 선보인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알뜰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늘면서 도심에서 시원하고 저렴하게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및 스파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1번가는 실속 있는 바캉스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캐리비안 베이, 오션월드 등 전국의 인기 워터파크의 이용권과 숙박 예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전은 당일 패키지로 구성된 상품부터 1박 2일 숙박까지 포함된 상품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1만원 대부터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외 온천여행을 떠나는 대신 국내 스파여행으로 마음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국 최초의 독일식 온천리조트인 이천 테르메덴 이용권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여름휴가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자의 증가로 게임기와 도서의 판매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닌텐도 Wii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자의 필수품으로 각광받으면서 판매량이 전달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도서 반값 할인전을 통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닷컴 마케팅실 정상영 매니저는 “외식을 하거나 인기공연을 관람하는 등 온 가족이 여름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면서 “외식상품 및 공연티켓, 게임기, 도서 등 각 온라인몰에서 홈캉스족을 잡기 위해 벌이는 특가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보다 알뜰하고 기분 좋은 여름휴가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