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를 필두로 건설업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일자리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건설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21만9천명으로 이 중 건설업이 12만5천명을 차지했다. 지난 4월에도 전체 일자리 감소규모 18만8천명 가운데 건설업이 12만8천명을 차지했다.
건설업 분야의 일자리 수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 최근 일자리 감소 폭이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는 뜻이다.
건설업의 4~5월 일자리 감소는 업종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2007년 8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22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 고용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공공부문 토목사업은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의 건축이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성액 보다 수주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고용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 건설기성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18.5% 줄었다. 건설기성은 공공 부문이 17.2% 증가하고 민자도 5.0% 늘었지만 민간 분야는 1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