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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부지역 모기 습격에 ‘잠 못드는 여름밤’

살충제 판매 전년비 25% ↑… 방역 대책 요구

수원 서부지역이 올 여름 극성인 모기로 인해 타 지역 보다 15배나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권선구 보권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목천동, 탑동, 입북동, 당수동 등 수원 서부지역은 고인물이 많은 논이 대다수를 차지해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특히 올 여름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들은 저녁만 되면 창문마다 방충망을 설치 했는데도 집안 곳곳에 모기들이 들어와 밤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이며 밤이면 모기로 인해 아예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올 여름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부 전모(37)씨는 “모기로 잠을 설치는 것은 다반사이고 특히 아이들이 모기에 물려 아침이면 이곳저곳이 퉁퉁 부어올라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한 탑동 서부경찰서에 근무하는 손모(54)씨도 “당직 근무를 하면서 밤에 담배 한 대 피우러 건물 밖에 나오면 3분도 안돼 모기한테 5군데를 물렸다”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자 일대 약국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가 하루에 20여개 팔리는 등 모기관련 제품의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25% 가량 늘었다.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손모(45·여)씨는 “작년에 비해 올해에 모기가 더 일찍, 더 많이 보인다”며 “그만큼 스프레이형 살충제나 패치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시 다른 구청 보건소에 1~2건에 그치는 모기관련 민원에 비해 권선구 보건소에는 하루에만 평균 15건정도가 접수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관할하는 권선구 보건소는 방역업체에 위임해 일주일에 2회의 연막소독과 6회의 분무소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넓은 지역에 걸쳐 방역활동을 하려다 보니 그 주기가 길어져 한 지역에 대한 연막소독은 3주에 한번, 분무소독은 일주일에 한번 밖에 하지 못하는 등 방역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선구 보건소 관계자는“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역활동 외에 주민 민원이 있을 때 마다 출동해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현재 인원으로 역부족”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뒤 “최근 도입한 연막소독기 2대를 총 동원해 모기의 주 서식지에 대한 방역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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