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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위직 16명 승진·전보 인사단행

본청 세대교체… 막오른 개혁
행시 27회 조사국장 등 주요보직 발탁
젊은 국장 청장주변 포진… 개혁 포석

국세청이 22일 국세청 차장에 이현동(행시24회) 서울청장, 중부청장에 왕기현(일반승진)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서울청장에 채경수(행시23회) 본청 조사국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고위직 1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시 23~24회 본청 국장들 중 조홍희 신임 법무심사국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상대적으로 젊은 피로 통하는 행시 27회 국장들이 본청 주요 보직에 발탁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지방청장에는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고려, 경험과 노련함이 풍부한 인사를 중시했다.

대전청장에는 행시 23회인 김영근 본청 근로소득지원국장, 광주청장에는 임성균(행시24회) 본청 감사관, 대구청장에는 공용표(행시24회) 본청 개인납세국장, 부산청장에는 허장욱(행시23회) 본청 납세지원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본청 조사국장 등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단행, 개혁을 향한 포석을 깔았다.

송광조(행시 27회) 서울청 조사1국장이 본청 조사국장에 발탁됐고, 근로소득지원국장에는 김문수(행시25회) 서울청 납세지원국장, 기획조정관에는 김덕중(행시27회) 대전청장, 법무심사국장에는 조홍희(행시24회) 법인납세국장이 각각 발령받았다.

또 개인납세국장에 이종호(행시27회) 법무심사국장, 법인납세국장에 이전환(행시27회) 기획조정관, 부동산납세국장에 원정희(군특채) 중부청 조사1국장이 각각 임명됐으며 중부청 조사1국장에 하종화(공채)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에 임환수(행시28회)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번 인사 중 본청 국장 7자리 가운데 행시 27회가 4자리를 꿰찼고, 행시 24~25회가 일부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기존의 주류인 행시 23~24회 본청 국장들을 대신해 개혁적 성향의 젊은 국장들을 청장 주변에 포진시켜 국세청 개혁을 위한 신호탄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본청과 서울청 고위직 인사에 이어 다음주 일부 국장급과 과장급(세무서장) 승진·전보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승재 11대 중부청장 퇴임 “임직원 도움덕에 명예로운 마무리”

제12대 중부지방국세청에 임명된 왕기현 신임 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철도고와 경기대 무역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9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교부·재무부에서 근무하다 동부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국세공무원의 길로 들어섰고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5년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으로 외국계 펀드 세무조사,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기획조사 등을 진두지휘했으며 중부청 조사2국장을 지낼 때는 판교신도시, 제2동탄신도시 등을 직접 찾아 투기혐의자에 대한 사전조치로 투기열풍을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럽지만 강항 리더십, 긍정적인 사고와 세심한 배려로 같이 근무한 직원들이 다시 근무하고 싶은 관리자 1순위에 꼽기도 했다.

왕기현 12대 중부청장 임명… 판교·동탄 신도시 투기 차단 이끌어

하종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방통대,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4년 9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1992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10여년만인 2002년 11월 서기관에 올랐으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1·2과장,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안동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대통령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발탁된 바 있으며 올 1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근무해왔다.

34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 국세경력과 균형감각을 지녔으며 동료간 신망이 두텁고 업무 추진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은 부인 안서영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하종화 중부청 조사1국장… 34년간‘세무통’ 이론·실무 겸비

이승재 제11대 중부지방국세청장이 22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1년간 몸담아온 세정 현장에서 물러났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이날 중부청 1층 대강당에서 이현동 서울국세청장을 비롯해 일선 시·군 세무서장, 중부청 실국장 및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승재 중부청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승재 청장은 퇴임사에서 “30여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입을 땐 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1급정장으로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은 중부청 임직원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어떠한 시련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목표에 도달, 웃는 자신을 발견할게 될 것”이라며 후배 세무공직자들이 자신의 목표에 대해 뚜렷한 의식을 갖고 매진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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