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석면으로 인한 직업병 발생자수가 지난 2002년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 건강보호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이하 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해방직전 아시아 최대의 석면 생산국이었으나 지난 1990년이후 생산을 완전 중단, 현재는 주로 캐나다산 백석면을 수입하고 있다.
연간 수입량은 지난 1992년에 약 9만5천톤을 수입해 최고 사용량을 보인 후 1990년대 말부터 급격히 감소해 2006년 이후에는 약 4천톤을 수입·사용하고 있다.
석면에 의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석면폐, 늑막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 및 폐암 등이며 이로 인한 발병시기가 평균 30년 전후로 나타나 조기치료의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석면에 의한 피해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이전에는 연 평균 2~4명에 그쳤던 피해자 수는 ▲2003년 15명 ▲2004년 4명 ▲2005년 11명 ▲2006년 10명 ▲2007년 16명 ▲2008년 21명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공단은 석면에 의한 발병 잠복기가 10~40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난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사용하였던 석면으로 인한 직업병발생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단은 지난 2007년 향후 석면분석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석면분석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석면시료분석 교육과정 운영 중에 있다. 또 국내 석면분석 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정도관리를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건축물의 안전한 석면해체 제거 작업을 제시하는 석면해체제거 작업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석면제품에 대한 정보도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