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사장 주변 지반 침하로 말썽을 빚고 있는(본보 9월28일자 14면) ‘수원 아일렛’ 신축공사가 이번에는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 부실우려를 낳고 있다.
(주)건설알포메는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아일렛’ 바닥기초공사를 하면서 400㎡의 면적에 430㎥가량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오후부터 비가 내려 콘크리트 강도저하가 우려되는데도 (주)건설알포메는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했다.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은 오후 3시 1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45분부터 1시 가량 잠시 비가 그친 것을 제외하고 밤 9시 52분까지 모두 18.5㎜의 비가 내렸다.
(주) 건설알포메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8시간 여 동안 계속 비가 온 셈이다.
이날 지하2층 지상 4층짜리 대형 종합상가인 ‘아일렛’ 신축공사장에 동원된 레미콘 차량은 6㎥ 용량 70여대.
실제로 5일 오후 8시 30분께 장안구 조원동 아일렛 공사장에서는 서울 14가 62xx, 서울 14가 89xx 등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동안 레미콘 차량 10여대가 공사장 바깥 입구에 늘어서 작업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주)건설알포메 관계자는 “오늘 타설한 콘크리트는 강도 300㎏/㎠짜리로 이 정도 강우량으로는 강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지반침하 문제도 있어 공사를 빨리 끝내야하는데 지금까지 전체 공기 가운데 36일 동안이나 비가 와 공기를 맞추려면 밤늦게 까지 작업을 해야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아일렛’ 신축공사는 지난달 23일 터파기 공사도중 공사장과 맞붙은 한일타운 앞 인도가 내려앉으면서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배관이 휘어지는 등 주변 지반 침하가 계속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송명희기자 smh@kg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