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실적 분석결과 현대와 기아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과 대우, 쌍용은 급감하는 등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내수 6만638대, 수출 20만1천985대 등 총 26만2천623대를 판매했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는 15.4%, 수출은 44.5%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6.6%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싼타페 더 스타일 등 신차효과와 노후차 지원책 등의 영향, 지난 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영업일수 등이 판매증가의 원인이며 해외에서는 중국·인도 공장의 호조와 체고 공장의 본격 가동이 판매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된 데 따라 내수판매가 18.8% 줄면서 전체적으로 6.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판매가 8만2천732대로 작년 동기보다 37.2% 늘어났고, 해외생산 판매분은 11만9천253대로 50.1%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4천811대, 해외에서는 9만2천46대를 기록하는 등 총 12만6천857대를 판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와 수출은 각각 26.5%와 18.0% 증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20.2% 늘었다.
경차 모닝이 9천891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끌었으며 쏘렌토R(4천260대), 포르테(3천794대), 쏘울(1천976대)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내수시장을 이끌었다.
해외 시장 역시 포르테(1만8천126대), 쏘울(7천578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 수촐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반면 르노삼성은 7월 국내에서 1만3천6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사상 최대치인 41.6%의 증가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지난 해 같은기간 보다 57.5% 감소한 5천476대에 머물며 전체전으로 15.1%가 줄어든 1만9천132대를 기록했다.
GM대우 역시 내수 9천338대, 수출 3만5천726대로 각각 작년 7월보다 26.0%, 46.5%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43.2%가 감소한 4만5천64대를 판매했다.
한편 노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해 70일이 넘도록 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은 7월 한달간 한 대의 수출도 못한 채 국내 시장에서만 71대를 판매, 작년 7월보다 총 판매량이 9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