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이런 행복의 전제조건은 내가 안전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을 살펴보면 제1단계는 생리적 욕구, 제2단계는 안전욕구, 제3단계는 사회적 욕구, 제4단계는 인정받으려는 욕구, 제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에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을 할 때 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일어날 뻔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이런 사고는 조금만 조심한다면 막을 수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의 경우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위험 기계·기구, 안전통로를 확보하지 않은 사업장 등 안전을 무시한 경우가 있다. 벽에 보호구 착용 표지가 붙어있음에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시끄러운 사업장에서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거나 분진이 많이 나오는데도 방진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 재해가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 조심하면 재해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나는 그들에게 재해사례와 올바른 작업 방법을 알려주며 안전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기술지원을 고마워하는 사업장을 볼 때마다 사소한 것 하나 지나치지 않고 도움이 될 정보를 주기위해 더욱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지원이 끝난 후 감사의 전화를 받을 때면 내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최근 대학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하고 인턴으로 근무하며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사고를 통해 배우려 한다는 것이다. 하인리히의 1:29:300 법칙이 있다. 1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감지되었다는 것이다. 숨어있는 329건을 인지하고 예방하여 큰 사고를 막아야 한다.
안전은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 일을 하거나 차를 운전하면서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행복’의 출발점이다. 2009년 나의 인턴생활은 이런 행복을 지켜주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나만의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