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노원 등 신 버블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강남, 목동 등 구 버블지역과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보합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분당, 용인 지역 등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부동산뱅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현재 구 버블지역과 신 버블지역의 3.3㎡당 매매가는 구 버블이 3.3㎡당 2천43만 원, 신버블이 1천45만 원으로 1.96배(998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버블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0.44%(1천49만원→1천45만원)가 하락한 반면, 구 버블세븐은 6.90%(1천911만원→2천43만원)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권역 간 가격차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신버블지역이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가 있는 노원, 도봉을 제외하면 지난 1월부터 하락세와 보합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이에 반해 용인과 성남의 경우 올 4월부터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소폭 오름세가 지속되고 매매가가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는 등 투자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신 버블지역에 눈길을 두던 투자자들이 오히려 용인, 성남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용인지역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1월 3.3㎡당 1천166만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올 3월에는 1천16만원으로 매매가가 무려 100만원 이상 하락하면서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4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8월 현재 1천46만원으로 매월 소폭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성남지역은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2월 3.3㎡당 1천837만원을 보인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계속해 올 6월에는 무려 3.3㎡당 300만원 가까이 떨어진 1천572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고 8월 현재 매매가는 1천660만원을 보이며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뱅크 관계자는 “구 버블지역의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을 보이는 반면 신 버블지역의 경우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가 아직 계획단계에 머물러 보합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반해 용인, 성남 지역의 경우 상반기 가격 상승이 더딘 만큼 투자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앞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