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이 92만ha로 정부의 통계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9년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작년(93만5천766ha)보다 1.2%(1만1천295㏊) 감소한 92만4천471ha, 고추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8.2%(4008ha) 감소한 4만4817ha로 집계됐다.
이는 1967년 정부 승인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소 면적이다.
논벼는 1.1% 줄어든 91만7천990ha, 밭벼는 16.6% 감소한 6천481ha였다.
논벼의 재배면적 감소는 논의 형질 변경, 건물 건축 등으로 논 면적이 줄어든 데다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 공공비축미곡 매입 물량 감소 등의 탓으로 분석됐다.
논 면적은 2006년 108만4천ha였으나 지난해 104만6천ha로 줄었다.
또 쌀 가격은 쌀 생산량이 늘고 의무적으로 수입해야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쌀 소비는 줄면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가 사들이는 공공비축미곡도 해마다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밭벼는 논벼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지는 데다 공공비축미곡 매입 대상에서 빠져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인 고추의 경우 농촌 인구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진 탓인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벼의 재배면적은 1987년 126만2천324㏊로 정점에 오른 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