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사과와 포도나무에 과실의 품질과 나무 세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갈색무늬병 발생이 증가해 각별한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중부지방의 과수 주요 병해출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과와 포도나무에 갈색무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발표하고 방제시기를 놓치지 말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중부지방 과수 주요 재배지역의 병 발생의 조사결과, 충주 등 3개 지역에서 사과 갈색무늬병이 전년도 같은기간(2%)보다 증가한 4.4%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조사한 포도(캠벨얼리)의 경우에도 올해 3%로 작년(1%)보다 증가했다.
사과 갈색무늬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며 심각한 조기 낙엽을 일으켜 나무에 양분을 저장하지 못해 겨울철 동해로 이어지고 다음해 수확에도 큰 지장을 준다.
포도 갈색무늬병은 7월쯤 발생하기 시작해 수확기까지 이어지며 과실의 당도를 20%까지 저하시키기도 하고 월동과 다음해 착과, 결과지 생장 등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농진청은 갈색무늬병이 발생한 과수농가에게 긴급히 전용약제를 살포할 것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우가 계속될 경우 방제시기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종한 박사는 “올해에는 ‘26년만의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장마기간동안 습도가 높아 병원균이 많이 증식됐을 것으로 판단돼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실은 품종에 따라서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어 수확기를 고려해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