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가 남양주시 호평동 택지개발지구내에 단지조성 공사를 하면서 세륜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주민들과 토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공은 용도변경한 남양주시 호평동 택지개발지구내 (구) 호일고등학교 부지를 단독주택지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분양하기 위해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가 1,000㎡ 이상이고 토사반출이 있으면 세륜시설을 설치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도 이 현장에는 세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인부가 대형트럭이 현장을 오갈 때 마다 고무호스로 차량 바퀴에 물을 뿌리고 있다.
때문에 바퀴에 묻어 있던 흙이 덜 씻기고 물이 현장 바로 옆 도로에 흘러내리면서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흙탕물로 더럽혀지거나 보행인들한테 흙탕물이 튀고 있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모(28)씨는 “세차를 하고 오다가 흙탕물로 더렵혀진 도로 때문에 차가 또다시 더러워졌는데 도로에 물이 마르고 나니까 이젠 먼지가 일어나고 있어 불쾌하고 짜증난다”고 말했다.
당초 1만3천578㎡인 이 부지는 호일고등학교(가칭) 부지로 예정됐으나 교육청에서 예산관계 등으로 포기함에 따라, 토공에서 단지를 조성해 6천391㎡는 어린이 공원 부지로 시에 기부체납하고 1천225㎡는 5층 이하 규모의 유치원 부지로 분양할 계획이다.
또, 1천699㎡는 5층 이하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2필지를 분양하고 2천30㎡는 단독주택지용으로 9필지를 분양할 계획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비한 시설은 곧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