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생 성장 정책에 부응해 시내 공중화장실을 태양열 발전과 수돗물 재사용 시설을 갖춘 ‘친환경 녹색화장실’로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 등 2곳에서 시범 설치돼 있는 물 재활용시설을 올 해 만석공원 화장실 1곳에, 내년에 10개 화장실에 추가로 설치하는 등 2013년까지 47개 공중화장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다슬기 화장실 1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2013년까지 9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시설 설치비용은 모두 32억원(물 재활용시설 3천만원, 태양광 발전시설 2천만원)이 들어가지만 연간 물 6만5천t이 절약되고 전력 28만㎾가 생산돼 2억8천만원의 예산절감과 14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친환경 화장실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오존수 혼합장치와 접촉반응장치,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중수도 수질로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중인 공중화장실 2곳에서 경제적, 환경적 효과가 입증돼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 후 12년이면 설치 비용보다 많은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새로 건축되는 공공.민간 공중화장실에 친환경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