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로열티를 받는 우리 장미 ‘그린뷰티’의 품종보호에 나섰다.
농기원은 자체 육성한 장미 ‘그린뷰티’ 품종에 대해 에콰도르, 케냐의 식물보호관리청에 경기도를 출원인 명의로 해외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해외 생산지에서 불법 유출과 무단증식을 방지함으로써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농기원은 이에 앞서 지난 12월에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EU국가에는 유럽 품종보호관리사무소(CPVO)에 품종보호출원서를 접수했다.
‘그린뷰티’는 지난해 10월 17일 네덜란드육종회사와 해외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부터 네덜란드 육종회사 온실에서 접목묘를 증식하고 생산해 에콰도르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곧 케냐에서도 재배가 될 전망이다.
‘그린뷰티’ 품종은 연한선홍색에 바깥꽃잎이 녹색으로 꽃색깔이 특이하고, 절화 생산량이 일반품종보다 30%이상 많으며, 특히 꽃잎 모양이 둥글고 두꺼워 꽃에 상처가 없어 수송성에 매우 유리하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장미는 미국으로, 케냐에서 생산된 장미는 유럽 꽃시장으로 유통된다.
국내에서는 연간 해외에 장미 로열티를 76억원(농기원 추정금액)정도 지불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번 해외출원과 해외판매를 계기로 역으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기반을 구축,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장미 신품종을 육성해 우리장미가 해외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