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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려낸 의료진에 ‘謝恩旗’ 전달

中교포남편 “일산백병원·한국국민 은혜에 감사”
중국 관습따라 지인에 의뢰 ‘고마움’담은 글 새겨

 


한국에 취업비자로 입국해 식당에서 일해오던 중국교포환자가 뇌 내 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부인을 살려 낸 일산백병원 의료진들에게 중국교포 남편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감사의 "사은기"를 전달해 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중국교포 환자 박명숙(여,44)씨는 지난 5월 28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일하던 식당에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되어 왔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와 정확한 진단결과 환자는 뇌 내 출혈 진단으로 판명, 신경외과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결과 지금은 2차 수술까지 받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 지난 13일 퇴원 현재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9월10일 재진예약을 앞두고 있다.

남편 엄 씨는 비자를 올 연말까지 연장, 아내와 함께 현재 서울 구로동 월세 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박 씨의 총 병원비는 2500만원 중, 보험혜택으로 개인부담 1,000만원이 나왔으나 각종 혜택으로 800만원이 지원, 200만원만 개인 부담했다고 밝혔다.

중국교포인 박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지난 4월 한국에 취업비자로 입국해 생활하다 갑자기 쓰러졌으며 중국에서 아내의 병환 소식을 접한 엄장일(남편,·50)씨는 부인을 살리기 위해 유일한 재산인 집까지 팔아 병원비를 마련, 한국에 들어왔으나, 걱정했던 치료비 상당부분의 일부를 일산백병원 원내후원금(인당후원회)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랑과 행복 나눔 재단 등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아 치료비의 걱정을 덜게 됐다.

남편 엄 씨는 처음에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며 불안과 공포 속에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아내의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한국으로 달려 왔으나 걱정과는 달리 많이 건강해진 부인을 보면서 “한국의 일산백병원이 우리 가족을 살렸다”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중국 관습이 생각나 직접 중국에 있는 지인에게 의뢰하여 만든 감사의 글을 새긴 사은기(謝恩旗)를 병원 측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병을 고쳐준 것도 고마운데 치료비까지 마련해 준 한국 국민과 일산백병원의 크나큰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은기(謝恩旗) 전달식은 지난 13일 환자의 퇴원 일에 맞춰 일산백병원 이응수 원장, 최정환 사무국장, 사회사업팀장 등 병원관계자와 환자 및 보호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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