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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검소한 외길 인생 모교에 장학금 5억기부

인천여고 졸업생 역란 홍성숙 여사 모교사랑 귀감

평생 독신으로 검소한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모교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2번에 걸쳐 거액의 자산을 선뜻 내놓은 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인천여자고등학교 제29회 졸업생 역란(亦蘭) 홍성숙(洪性淑, 86세)여사.

홍 여사는 지난해 12월 모교발전과 후진양성에 써달라며, 자신의 소유인 경기도 화성의 토지 1,386㎡(3억7천700여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도 현금 1억3천300여만원을 쾌척함으로서 모두 5억여만원에 달하는 자산을 장학금으로 출연, 모교 사랑의 뜻을 전했다.

게다가 홍 여사의 가족들 역시 모교를 향한 그녀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알기에 그 뜻을 존중하고 받들기로 해 홍 여사의 고귀한 뜻의 의미가 배가됐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홍 여사는 학창시절부터 어진 품성과 선행뿐 아니라 뛰어난 인재로서 타 학생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정신으로 삶을 견고하게 지탱해 왔던 그녀는 그 어떤 것에도 과하게 욕심내지 않으며 평생을 살아왔다.

특히 현재 거주하는 용인으로 이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창영동에서 연탄난로를 사용하며 겨울을 났을 정도로 삶에 대한 그녀의 소신은 검소한 외길 인생 그 자체였다. 또한 타인을 대함에 있어서도 공경하는 마음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그녀였기에 그토록 선뜻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인천여고 이팽윤 교장은 "그녀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딴 ‘역란 홍성숙 장학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으며, 이 장학기금은 우수 인재 영입 및 육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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