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 경기도를 대표하는 농산물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청년사업 성공신화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시즌2’(연출 김한길)의 이야기가 오는 12월까지 대학로 바다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 3월부터 이재국 기획, 김한길 연출한 이번 뮤지컬은 잘 나가던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우연히 오징어 행상을 만나 전국을 돌며 트럭행상으로 장사를 시작한 주인공 태성과 다섯 총각들의 꿈과 사랑, 우정 등을 다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토종뮤지컬이다.
공연 중간중간 추첨을 통해 경기도 농산물을 나눠주며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 우리 몸에 좋은 채소의 특징, 경기도 각 시·군별 농특산물 소개 등을 재미있게 담아낸 내용의 가사로 우리 농산물과 먹거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해 그 성과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도 있다.
이번 뮤지컬을 기획하기도 한 이재국 작가는 “공연에 등장하는 맛있는 야채 고르는 법이나 우리 채소의 특징 같은 노래의 가사를 적어 달라는 관객이 많아 팜플렛에 내용을 넣기도 했다”며 “공연 중에 나눠주는 경기도 농산물에 대해 많은 구입 문의가 올 정도로 공연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관람객이 80%이상을 차지하면서 잡곡 브랜드 ‘세븐라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븐라이스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브랜드로 향미, 백진주, 고아미2호, 흑진주, 홍찰 등 7가지 잡곡을 한끼 분량씩 소포장 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에 접목한 농산물 홍보가 생각외로 큰 성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홍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각네 야채가게’는 지난 해 가을 초연 이후 10곡 이상의 넘버를 추가해 더욱 완성도를 높여 지난 3월부터 ‘시즌2’ 공연을 시작해 지난 6월까지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창작 뮤지컬 중 이례적으로 유료점유율 80%이상을 기록하며 오는 12월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갔다.
관람료 3만5천원. 관람시간 평일 8시, 토·공휴일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