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방관가가 벌써부터 선거 열풍에 휘말리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단체장에 뜻을 두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공공연히 나돌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벌써 부터 ‘줄서기’와 ‘줄대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지역 토호 세력 등으로 부터 단체장 출마를 권고 받고 있는 A구청장은 명퇴 시기가 불과 2여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관가는 사실상 단체장 출마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원시 팔달·권선·영통·장안 등 4개 구청 중 이미 3개 구청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A구청장은 지역민의 신망도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인지도 역시 상대적을 높다는 게 호사가들의 전언이다.

B구청장도 측근들로 부터 내년 단체장 출마를 권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 김용서 시장도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의 3선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특히 현 시장과 현 고위 공무원들의 단체장 출마 여부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여당내 공천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상 당 공천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바뀔수 있어 현 시장과 현 고위 공무원간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 단체장 선거를 염두해두고 A.B구청장이 명예 퇴직할 경우 인사 요인이 발생, 서기관 2자리를 비롯해 후속인사로 이어져 인사 적체를 겪고 있는 공직사회의 인사 숨통도 다소 트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현직 단체장에 줄을 대거나 선거 이후의 인사 구도를 염두해 둔 채 아예 ‘보신주의’로 행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력 당선자나 현 단체장 등을 겨냥한 공무원들의 연줄잡기도 심해지면서 혼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고위 공직자들의 단체장 출마가 공공연히 나돌면서 줄을 대는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인사를 염두한 공직 분위기도 쇄신되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