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5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한국 정치계는 일본 민주당과의 인맥이 얼마나 있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한국 정치계의 일본 인맥이 사실상 집권여당이었던 자민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민주당 인사와의 교류가 거의 없다 시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지역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 이유는 경기지역 의원들이 자민당이거나 민주당이거나 상관없이 다양하게 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 정치인은 그동안 한일교류단체에서 굵직한 직책을 맡아 일본의 자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활발한 교류와 친분을 쌓았다. 그 덕분에 일본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 민주당과 친한 의원이 극소수라는 평가와 함께 경기지역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동해왔던 사람들은 역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다. 이 연맹 소속 경기지역 의원은 문희상, 송영길 의원이 있다.
한일의원연맹 수장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하지만 문희상 민주당 의원(의정부갑) 역시 일본통이라 할 수 있다. 문 의원은 17대 국회 한일의원연맹회장을 맡아 일본 민주당 의원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 때문에 문 의원은 현재 일본 민주당 의원들 중진 의원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 역시 한일의원연맹 산하 21세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일본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과 친분을 유지해왔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시흥을)은 ‘한일미래포럼’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민주당의 후루까와(나고야 지역), 반노유다까 의원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은 지난 15~16대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바둑친선연맹 간사를 맡았었다.
정가 관계자는 “일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때문에 일본통인 의원들이 앞으로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지역 의원의 경우 일본의 여당 야당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교류를 쌓아왔기 때문에 일본 민주당 정부와 대일관계 공조에 혁혁한 공을 세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