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출범 이래 끊임없이 제기돼오던 ‘IT산업 홀대론’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정부가 IT산업을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산업과 융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IT 핵심전략 사업에 향후 5년간 18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170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미래기획위원회의 ‘IT 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5대 핵심전략 산업으로 선정한 IT융합, 소프트웨어,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에 대한 미래비전과 실천전략이 제시됐다.
정부는 IT가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에 착안, IT 자체 역량을 고도화하고 산업간 융합을 촉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정부는 14조1천억원, 민간은 175조2천억원 등 모두 189조3천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정부는 투자액 14조1천억원 가운데 12조6천억원을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 확충을 통해 새롭게 1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 투자에 맞춰 민간도 설비에 109조7천억원, 연구개발에 65조5천억원을 투자해나가게 된다.
현 정부 들어 IT산업에 대한 종합 청사진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홀대론이 제기돼 왔던 IT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흥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