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플루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합병증인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정화식물이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취약한 폐·호흡기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공해연구소와 공동으로 ‘새집증후군 해소를 위한 식물의 기능성 탐색 및 이용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공기정화 식물을 키운 천식환자들의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폐기능을 측정하는 최대호기유속(Peak expriatory Flow Fate;PEFR) 실험 결과 저녁시간 화훼설치 전과 후의 1초간 최대호기 유속이 40L/min이상 차이나면서 화훼설치 전의 상태가 확실히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공기정화 식물이 발산하는 향 중 하나인 ‘리모닌’ 성분 때문으로 이 성분은 천식 등의 폐와 호흡기 질환의 증상 완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공기정화 효과가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아닌 면역력 강화와 예방 법인 만큼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기대하고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증상을 완치시킬 정도의 효과는 아니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가 보인 것 만으로도 굉장히 놀랍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박사는 “리모닌 성분을 함유한 공기정화식물들의 공기정화 효과는 공기청정기의 효과와 비슷하다”며 “리모닌 성분 함량이 높으면서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율이 높은 치자꽃, 관상용 귤나무, 로즈마리, 호접란 등은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