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상경주 중 두 번째로 역사가 긴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오는 6일 서울경마공원 9경주(국2·1천800m·별정·3세 이상)로 열린다.
국산 우수마의 등용문인 이 대회엔 5연승 파죽지세의 ‘홀리드리머’와 대상경주 2연승을 노리는 ‘러브캣’을 비롯, ‘칸의제국’, ‘백년봉’, ‘천하으뜸’ 등 세 살배기 국산대표마가 각축을 다툰다.
선행, 선입마가 많아 초반 선두권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주 후반 3세마의 탄력 있는 추입대결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지난 3월 데뷔한 ‘홀리드리머’(3세·거)는 연승으로 인해 늘어난 경주거리에도 흔들림이 없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나가고 있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춰 선행, 선입, 추입 주행 등 갖가지 경주방식을 자유롭게 대입시키고 있다. 6연승을 대상경주로 따내 국산명마의 탄생을 알릴지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다. 통산전적 5전 전승.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직전 스포츠서울배 우승으로 털어낸 ‘러브캣’(3세·암)은 선입 각질로 1천600m 이상 경주경험이 5회로 거리적응도가 ‘홀리드리머’에 앞선다. 통산전적 10전 6승.
데뷔 이래 빠른 승군행보를 보인 ‘칸의제국’(3세·수)은 5월 코리안더비 부진을 딛고 6월 일반경주 우승, 7월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준우승을 일궈냈다.
선입마로 초반 접전에 가세할 전망이나 선입 실패 시 페이스가 무너진다는 단점도 있다. 통산전적 10전 4승, 2착 2회. 승률 40%, 복승률 60%.
코리아더비에서 3착을 기록 선전했던 ‘백년봉’(3세·수)은 이후 6월 일반경주 우승, 문화일보배 3착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주에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역전승을 일궈낼지가 경주의 포인트다. 통산전적 12전 5승, 2착 1회. 승률 41.7%, 복승률 50%.
유망주인 ‘천하으뜸’(국3·3세·수)은 입상권에서 계속 입질하다 8월 15일 1천800m 일반경주에서 막판 역전승으로 우수신예마로 신고식을 치렀다.
장거리 경주경험이 적다는 약점이 있지만, 특유의 탄력과 힘을 발휘한다면 입상권도 가능하다. 통산전적 5전 4승, 2착 1회. 승률 80%, 복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