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기를 시작하자 박효신(28)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 2년 반 만에 만난 박효신은 15일 발매할 6집 ‘기프트(Gift)’의 ‘파트’ 음반을 녹음 중이었다.
최근 그는 유명 작곡가 황세준이 대표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음반제작 계약을 맺었다. 살짝 맛보기로 들려준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는 가을 대표곡이 될 만큼 멜로디 라인이 또렷하다. ‘소몰이 창법’의 대표주자답지 않게 절제한 창법은 담백하다.
2년여를 쉰 것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분쟁 탓이었다. 지난해 초 전 소속사는 박효신에게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양측은 원만한 합의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박효신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에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해 노래가 싫었고 쉬고 싶었어요. 지난해 집에 있기도 힘들어 친구집, 거제도 등지로 떠돈 적도 있어요. 지난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어요. 쉬다보니 노래하고 싶고 무대가 그리워지더군요.”
그는 이 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자신은 ‘왜 아무 일도 없이 평탄하게 가수 생활을 하지 못했을까’였다고 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그는 데뷔 시절부터 지난 10년의 이야기, 어려웠던 가정환경 등 지금껏 꺼내놓지 않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2003년 직접 음반기획사를 차려 2004년 4집을 냈으나 자금난에 시달려 기획사 문을 닫고 우여곡절 끝에 현재 소송 중인 전 소속사와 계약했으나 또다시 분쟁에 휘말렸다.
“받은 계약금 일부를 변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송 초 뇌신경 질환을 앓아 약도 복용했지만 노래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해졌어요.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통을 잊으니까요.”
공백기를 통해 인생을 배운 만큼, 이번 음반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황세준, 김도훈, 조영수 등 유명 작곡가들이 힘을 실어줬고, 박효신의 자작곡도 음반에 수록된다.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거대한’ 공연도 계획 중이라며 규모보다 메시지가 거대한 공연이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