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지자체가 신종 플루 지역 사회 감염 확진을 우려, 지역 행사와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기념 행사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지난 달 15일부터 올 연말까지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와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해 추진 중이다.
시는 흐름, 신명, 도약, 나눔 등 4개 테마로 모두 27개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으며 이미 16개 행사를 개최했거나 완료했다.
그러나 연내 개최해야 하는 ‘수원 화성문화제’를 비롯해 e-스포츠국제 대회인 ‘IEF 2009수원 대회’ 등 11개 기념 사업 개최 여부를 두고 수원시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기념 사업 대부분은 시가 매년 개최해 왔던 행사 인데다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내실 있게 준비해 온 만큼 행사 자체를 취소 할 수 없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후 수원시보건소 주관으로 시 간부급을 대상으로 행사 개최시 방역 대책 등 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는 10월 지역의 대표적 축제인 수원 화성문화제를 비롯해 e스포츠 국제대회인 IEF 2009수원 대회, 수원의 근·현대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 등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시 승격 6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신종 플루가 유행하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행사가 지속 행사인 점을 감안해 행사 개최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양시가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제9회 안양시민축제와 시민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등 도 주최 7건, 시·군 주최 97건 등 모두 104건의 행사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