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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마 계보 이어라

‘지리산’‘포경선’‘제이에스홀드’…

미국엔 전설적인 명마들이 많았다. 20세기 100대 마필 1위에 선정된 ‘맨오워(Man O War)’를 비롯,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던 ‘시크리태리엇(Secretariat)’, 책과 영화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시비스킷(Seabiscuit)’ 등은 역사 속 위인들보다 더 유명한 말들이었다.

비록 세계적인 명마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도 역사 속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명마들이 많다.

신설동 경마장 시대(1945년~1950년)에 명성을 떨친 경주마는 ‘준총’, ‘백운대’, ‘조용금’, ‘지리산’, ‘비연’ 등이다. 비록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지리산’은 1천800m를 1분45초, ‘조용금’은 1분48초에 주파한 준마들이다. 현재 1천800m 공식 최고기록은 2008년 ‘포킷풀어브머니’가 달성한 1분52초다.

뚝섬경마장 이전 후엔 10년간 조랑말 위주의 경마가 되면서 뛰어난 말들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60년대 종반부터 개량마필의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걸출한 명마들이 속출했다. 특히 1969년 도입된 ‘에이원’(암말, 호주산)은 71년도에 25전 25승이라는 한 해 최다 연승 무패신화를 세웠다.

80년대의 명마는 82년 대상경주 3관왕이자 13연승의 ‘연안부두’(수말, 호주산), 43전 31승, 15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포경선’(거세마, 호주산), 89년 대상경주 3관왕 ‘차돌’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포경선’은 최초의 은퇴식 전통을 만든 명마로, 전성기 때 67㎏이나 되는 엄청난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최장거리 2천500m에서 51~54㎏을 짊어진 다른 말을 이겼던 괴력마였다. ‘포경선’이 달성한 15연승 공식기록은 2000년 ‘새강자’가 15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후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90년대의 명마는 90~91년 그랑프리 2관왕을 차지했으나 대적할 상대가 없어 강제로 은퇴 당했던 ‘가속도’, 43승이라는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던 ‘신세대’, 국내 경주마 씨수말 1호인 ‘다함께’, 역대 최고 수득상금액을 기록한 ‘새강자’ 등이 있다.

이 중 ‘새강자’(거세마, 국내산)는 90년대 최고의 스타마로 숱한 기록을 쏟아내었다.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 국산마 최초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 역대 최고 수득상금액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에 등장한 명마는 국내 최초의 삼관마로 등극한 ‘제이에스홀드’(수말, 국내산)다.

이 마필은 2007년 농림부장관배, 코리안더비, 뚝섬배를 제패, 삼관 경주 신설 첫해 원년 삼관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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