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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문 연 과천경마장 시대

뚝섬경마장 입장 인원 포화
교통불편 등 약점보완 이전

1960년대까지만 해도 뚝섬경마장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해 경마팬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970년대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경마사업도 성장을 거듭해 하루 입장인원이 2천 명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뚝섬경마장은 오히려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마사회는 70년대에 경마장의 강남이전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추진되지는 못했다.

80년대에 들어 뚝섬 수용력은 한계에 다다랐고 88올림픽대회 유치를 계기로 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의 기회를 잡게 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승마경기장이 없었다.

마사회는 승마경기장을 지어 올림픽대회를 지원하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 경마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승마경기장을 건설하는 안을 놓고 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경합했다.

마사회는 과천을, 대한승마협회는 팔당지역을 각각 승마경기장 후보지로 내세웠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마사회안과 승마협회 안을 놓고 정부 각 부처 관계자와 비교 검토하는 한편, FEI(국제마술연맹)관계자들을 초청, 2차에 걸쳐 현장답사를 했다.

팔당은 FEI관계자들의 지지를 얻었으나, 수도권 1천400만 주민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지역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결국 관계부처의 강력한 반대로 팔당 승마장 건설이 무산되고, 과천이 승마장 후보지로 결정됐다.

과천은 올림픽 주단지와 근거리에 있고 교통이 편리하며 올림픽 종료 후에 시설활용도가 높아 조직위와 정부 관계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마사회는 1984년 4월에 착공, 1986년 4월까지 승마경기 관계시설을 준공해 86년 아시안게임 승마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어 1988년 7월까지 주경기장과 관람대 등 나머지 시설을 준공, 제24회 올림픽게임 승마경기도 무사히 마쳤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기간 동안 마사회는 승마장 건설은 물론 대회 진행까지 도맡아 조직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올림픽대회가 끝난 후 승마경기장을 경마장으로 용도변경한 마사회는 시설을 보완하고 1989년 9월 1일 과천 서울경마장을 개장했다. 과천 경마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경마장 과천 이전에 따라 뚝섬 서울경마장은 1989년 8월 6일 일요경마를 끝으로 폐장, 36년간의 뚝섬 시대를 마감했다.

경마장의 용도를 다한 뚝섬 경마장은 서울시에 기부 채납돼 시민 체육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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