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326곳(일반 294곳, 군부대 32곳)에서 모두 127.2t 농약이 사용됐고 이는 전년도 상반기 사용량(113.5t)에 비해 13.7t 늘어난 수치다.
20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용인 기흥)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골프장 수가 전녀도 같은 기간(299곳)에 대비해 27곳 많아지기는 했지만 ha 당 농약 사용량이 5.63kg으로 2007년 상반기 4.8kg에 비해 0.83kg 증가했다.
일반 골프장과 군부대 골프장으로 나눴을 때 일반 골프장 294곳의 농약 사용량은 12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13.6t) 늘었고, 군부대 골프장(체력단련장) 32곳은 6.2t의 농약을 사용, 전년 동기 대비 1.6%(0.1t) 증가했다.
골프장별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강원 원주센츄리21 골프장은 0.12㎏으로 가장 적은데 비해 전북 순창군 금과 골프장은 45㎏으로 무려 375배나 차이가 났다.
또 골프장의 흙, 잔디 등을 대상으로 농약잔류량 검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326곳 중 일반 골프장 102곳, 군부대 골프장 10곳에서 일반(저)독성인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고독성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유출수에서 농약잔류량이 검출된 골프장도 한군데도 없었다.
박 의원은 “최근 정부가 내수 부양책의 일환으로 상수원 보호 구역에 골프장 건설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환경부에서 골프장의 맹독성 농약 사용에 대한 사전 규제 및 사후 단속이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골프장의 농약 사용 증가는 상수원 등의 환경 오염을 야기하므로 환경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