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2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1일 환노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추 위원장은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적도 거부할 이유도 없다”며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가 원내대표 간의 합의한 일정대로 열리지 못하고 연기된 것을 상임위원회를 대표하는 위원장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당초 16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추 위원장이 청문회 개최 조건으로 한나라당의 추 위원장 사퇴결의안 제출 철회와 윤리위 제소 철회를 주장했다.
이에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6일 불발되면서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20일 인사청문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22일 개최가 눈앞에 까지 왔다.
추 위원장이 22일 개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자동임명을 막기 위한 것. 지난 3일 임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는데 내정된 날로부터 20일 지나도록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을 경우 자동임명된다. 따라서 23일 이전에는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상황. 따라서 자동 임명만은 막겠다는 심정으로 추 위원장이 22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여줄지 의문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추 위원장의 일방독주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