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이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수도권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은 공천 잡음으로 민주당은 인물난으로 속앓이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이 안산 상록을 후보로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선정한 이래 끊임없이 공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물난에 봉착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여론조사를 통해 송 전 시장을 안산 상록을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안산 상록을 공천을 신청했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송 전 시장의 과거 경력 등을 꺼내들면서 집단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장광근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에는 항상 후유증이 있다”며 이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송 전 시장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을 음해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음해하는 것이라며 재보선 승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공천잡음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도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도 발생했다.
반면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수원 장안에 손 전 지사를 후보로 내세울 계획을 세우고 출마 종용을 했으나 손 전 지사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수원 장안에 어느 후보를 내세울 지 고민에 빠져있다.
하지만 이찬열 지역위원장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
거물급 정치인을 내세우는 것이 재보선 승리라 생각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손 전 지사의 불출마는 그야말로 큰 타격이다.
게다가 안산 상록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근태 전 의원의 출마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손 전 지사가 출마를 거부한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출마를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모양새가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김 전 의원마저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인물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