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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SBS골프채널 ‘자니윤의 싱글로’ 로 국내 복귀 자니윤

7년만에 국내 방송 진행자 맡아
사회 이슈로 웃음 주는 프로 없어
어떤 일에든 이면에 웃을 일 담겨
인생은 아름다운 코미디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너무나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절 보고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면 ‘저는 굴비입니다’라고 답하죠. 하하.”

일흔을 넘긴 ‘원로’ 코미디언에게서는 여전히 유머가 흘러넘쳤다. 얼굴에서는 세월이 여실히 느껴졌지만 느릿느릿한 말투와 여유로운 분위기는 20년 전과 같다. 재미교포 코미디언 자니윤(73, 본명 윤종승)은 경쾌한 청바지 차림으로 여전한 ‘현역’임을 과시했다. 21일 그를 만났다.

자니윤이 오랜만에 방송 진행자로 복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첫선을 보인 SBS골프채널 ‘자니윤의 싱글로’를 통해 7년 만에 국내 방송에 돌아왔다.

“두달 예정으로 왔는데, 골프 프로그램은 지난달 일주일간 모든 녹화를 마쳤고 추석 지내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한국이 점점 더 그리워지는데, 올 때마다 너무들 반가워해 주셔서 기뻐요. 특히 시골에 가면 민망할 정도로 잘해주세요. 식당에서는 돈도 안 받고. 이런 대접은 한국에서밖에 못 받죠.”

자니윤은 1989년 KBS ‘자니윤 쇼’를 통해 국내에 토크쇼의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 SBS에서 ‘자니윤, 이야기쇼’라는 이름으로 변신해 1992년 12월까지 이어졌다.

그는 이후 10년 만인 2002년 iTV 토크쇼 ‘자니윤의 What's Up’과 KBS ‘코미디 클럽’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7년 만에 진행을 맡게 됐다.

“한국에 오지 않을 때는 미국에서 방송과 공연 일을 계속 합니다. 사업은 안 해요. 재주도 없고. 지금은 방송에서는 진행은 하지 않고 게스트로만 출연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 쇼에서는 계속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겁니다. 제가 미국 유명 코미디언 밥 호프와 친했는데 그분도 90세 넘어서까지 일하셨죠. 현재 한국 몇몇 케이블 채널에서 토크쇼를 제안해와 추진 중이고, 미국에서는 영화 촬영과 감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970~1980년대 ‘자니카슨’와 드라마 ‘러브보트’ 등에 출연하며 미국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는 1982년에는 주인공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 브루스(They call me Bruce)’가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이름은 브루스’의 3편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시나리오를 썼고, 주연을 맡을 건데 현재 투자 유치 중”이라며 “3편을 끝내고 나면 그다음 시리즈는 내가 직접 연출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하자 “내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100살보다는 적은 것 아니냐”며 웃었다.

“예전에 한창 일할 때는 2주에 한 번씩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서 지금도 시차는 못 느껴요. 건강에도 이상이 없어요. 매일 30분씩 저만의 전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비결이죠. 또 엔터테인먼트 쪽 일은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때보다 에너지가 몇 배는 더 나와요.”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한국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챙겨본다는 그는 “재미없는 쇼도 다 배울 게 있기 때문에 모든 예능프로그램을 챙겨본다”며 “그런데 요즘 한국 쇼들은 웃고 떠들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예전에 ‘자니윤쇼’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심각하거나 진지한 사회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꼭 끝에는 웃음을 주며 마무리를 했기 때문이었어요. 물론 그러면서 어떤 때는 욕을 먹기도 했지만 저는 어떤 일에든 그 이면에는 웃을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인생은 아름다운 코미디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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