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인텔을 넘어섰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각국 증권거래소 내 총계, 우선주 포함)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기준환율 1달러=1,203.80원)로 환산할 경우 1천102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인텔의 시가총액은 1천93억8천만 달러로 조사돼 삼성전자가 8억6천만 달러 더 많았다.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낸해 9월 삼성전자와 인텔의 시가총액은 각각 761억 달러와 1천269억달러로 격차가 508억 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해졌음이 증명된 셈이다.
시가총액은 상장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것으로 시장이 평가한 상장사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반영한 가치다. 글로벌 시장참여자들이 그만큼 삼성전자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7천원(3.38%) 오른 82만5천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 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내년 본사 순이익이 12초7천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3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2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렸고, 씨티그룹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익력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상향 조정 했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렸고, 같은날 우리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업계 내 최고 수준인 106만원으로 상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