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에 여야 모두 관심이 쏠린 가운데 28일 정운찬 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인준 통과에 각 당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 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인준 통과 여부에 따라 10월 재보선 특히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10월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수원 장안, 안산 상록을, 강원 강릉, 경남 양산,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5곳이다.

그중 이번 재보선 승리의 바로미터는 역시 수도권. 따라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승리 여부가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름한다.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가르는 결정적인 것은 반MB 민심이다. 얼마나 반MB민심이 형성되느냐 여부에 따라 승리의 미소가 한나라당에게로 혹은 민주당에게로 보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반MB민심 형성에, 한나라당은 간만에 급등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첫 번째 시험대가 28일 정 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인준 통과다. 민주당은 정 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인준 통과 불허를 하면서 반MB민심을 형성시킬 전략이다.

이에 민주당은 절대 불가의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정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발목잡기 공세”라며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이 29일로 본회의를 연기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원래 28일에 하기로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져 있다”며 “29일 연기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손을 잡고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박연대 역시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선진당 역시 정 총리 인준 통과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번 재보선에서 충청 지역 의석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10월 재보선의 기선제압은 정 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인준 통과 여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