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6박7일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 외교는 MB외교가 국제사회에 통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북한을 향해 그랜드바겐 구상을 던졌으며 내년 11월 주요 20여개국 정상회의가 한국에 개최하는 등 경제적, 역사적, 외교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녹색성장 등 세계경제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국제적 어젠더를 주도함에 따라 국격을 한 단계 올렸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 제1원탁회의 의장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핵심비전으로 내놓았다. 국제사회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예정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특히 물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체제 구축을 공식제안, ‘물 관리’를 환경이슈로 제시했다.
이처럼 새로운 경제 성장과 환경 문제를 제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다.
또한, 21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오찬간담회 등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으며 북한이 핵 포기를 결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의 5개국의 지원을 통해 일괄타결하는 그랜드 바겐 구상을 국제사회에 던졌다.
무엇보다 중국, 일본, 호주 등과의 연쇄정상회담을 통해 국제공조를 다졌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신임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 해결에 대한 전향적 접근에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새 한일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는 북핵과 경제문제에 있어 긴밀한 국제공조를 다졌다.
무엇보다 내년 11월 주요 20여개국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기로 결정되면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MB외교가 국제사회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 MB식 외교를 더욱 활발히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