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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정태춘·박은옥 부부

그저, 과분하고 고마울뿐
각계 인사 100여명 공연 지원
격변기 저항가수·투사 꼬리표
“약자 생각해 내 방식대로 대처”

 

한편의 서사시 같은 5집 ‘아, 대한민국’(1990년), 6집 ‘92년 장마, 종로에서’(1993년)는 그가 사회 약자를 대변하는 투사가 된 분수령이다.

게다가 그는 사전심의에 반기를 들어 이 음반들을 비합법 테이프로 발매했고, 그 싸움은 1996년 사전심의제가 철폐되며 끝났다. 그 때문에 정태춘은 저항 가수, 문화 운동 투사라는 꼬리표를 굳혔다.

정태춘과, 음악 동지이자 아내인 박은옥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들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고자 배우 명계남, 문성근, 가수 강산에, 윤도현, 영화감독 정지영 등 각계 인사 100명이 기념사업 추진단을 만들었다.

이들의 지원으로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를 개최하는 정태춘, 박은옥 부부를 만났다. 언론과는 5년 만의 인터뷰라는 부부는 서로 답변에 귀 기울이다가 반기를 들기도, 살갑게 거들기도 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정태춘은 30년의 소회를 묻자 “과분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내온 시간 동안 음악에 담긴 메시지의 뚜렷한 변화는 개인적으로는 1980년 박은옥과의 결혼, 그보다 중요한 건 요동친 사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세상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며 제 일기를 쓴 거죠. 1980년대 들어서는 격변하는 사회에서 세상 약자의 처지를 생각하며 삶과 세상을 담아낸거죠. 이 상황에 있는 나,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하는 내가 나만의 방식을 택한거죠.”(정태춘)

2002년 10집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정태춘은 더는 곡을 쓰지 않았다. 10집은 마지막으로 진정성이 들어간 음반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후 TV 뉴스도, 신문도 보지 않고 노래도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태춘은 평택 대추리에서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콘서트를 열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봉하마을 추모문화제에서 노래했다.

정태춘은 “사진에도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담겼다”며 “내가 어떤 것에 연민을 느끼고 분노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정동 경향갤러리에서는 부부의 음악을 사랑하는 화가들이 모여 ‘정태춘 박은옥 트리뷰트 미술 전시회’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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