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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원 장안 ‘이찬열 카드’ 가닥

“지역내 인사 키우는 것이 당 살리는 길”
손학규 전 대표 요청 결정적 작용 분석

민주당이 10월 수원 장안 재보선 공천에 대해 진통 끝에 손학규 전 대표가 공개추천한 이찬열 지역위원장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장상 최고위원과 이 위원장을 놓고 혼선을 거듭해 온 당이 결국 손 전 대표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인 셈이다.

손 전 대표가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이 위원장을 전략공천 하는 방향으로 모아지는 듯 했던 당내 흐름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 선정과 맞물려 구 민주계의 장 상 최고위원이 급부상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장고를 거듭해온 장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을 위해 희생할 의사가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 무게중심이 장 최고위원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하지만 이날 오후 속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 위원장쪽으로 원위치하면서 ‘장상 카드’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이처럼 당 지도부 기류가 선회한 데는 경기지사 출신으로 수원 지역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손 전 대표의 강한 의사표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가급적 빨리 후보를 공천해야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대가를 치르겠다”며 이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최근 상경, 정세균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책임지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수원 공천 문제가 어그러진 것은 손 전 대표의 불출마가 출발점이었던 만큼 손 전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당의 출마 요청을 뿌리친 상황에서 자신의 측근 공천을 강하게 요구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 후보 신청을 한 타후보를 설득하는 문제 등이 남아 이날 공식발표는 이뤄지지 못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모양새를 남겼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손 전 대표측은 “거물급 인사 투입보다는 지역내 인사를 키우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게 확고한 생각”이라며 “본인 선거처럼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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