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권 주민들의 교통난 편의를 위해 건립된 수원종합버스터미널이 인터넷 예약을 비롯해 ARS 전화 및 카드결제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 민족의 대이동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수원종합버스터미널과 이용객 등에 따르면 수원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 2001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개장한 뒤 현재 수원하이파킹㈜이 운영하고 있으며, 총 400대의 버스가 하루 900회 운행 중이다.
그러나 본지 취재결과 이 버스 터미널은 시외버스 인터넷 예약을 비롯해 전화 결제 등의 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하이파킹(주) 경영난을 이유로 인터넷 예약 서버 장치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용객들은 직접 현장으로 나와 승차권을 구입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버스 교통편과 시간표를 안내해주는 ARS 자동 응답 서비스의 경우 하루 평균 3천여건의 상담전화가 걸려오고 있지만 상담원은 고작 5명에 불과해 3분이상 기다린 뒤에야 연결이 되거나 아예 연결되지 않은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본지 취재팀이 자동 ARS 응답 서비스로 전화를 건 뒤 상담원 안내까지 2분 이상 소요되는 등 통화연결이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이 터미널을 이용해 고향을 가려는 귀성객들의 큰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터미널에서 만난 박치현(34)씨는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는 차편을 예약하려고 인터넷 예약을 시도했는데 전혀 되지 않아 근무시간에 일부러 틈을 내 표를 예매하러 왔다”며 “아직도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약 결제도 안되는곳이 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통에 사는 김길병(65)할아버지 역시 “추석 차편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해도 통화 중이기 일쑤고 상담원과 전화하기도 힘들어서 직접 와서 시간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종합버스터미널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인터넷 예약 서버 장치 구매는 사실상 어려워 정부가 개발하는 서버가 완료되면 설치는 가능할 것”이라며 “시설 불편에 대해 이용객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인원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