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수원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0년 15개 사업에 36억4천여만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수원비행장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소음방지시설과 공기순환장치 설치, 도서관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사업으로 19개교에 26억원을 지원하고 8개교에 영어벨트화 사업, 4개교에 방과 후 초등보육 보금자리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소음도 92~95웨클(WECPNL)로 아동 2명이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는 등 소음 피해가 심각한 평동 어린이집에는 이달 중 실내 방음공사를 하고 2014년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소음도 75~85웨클 이상 6개 어린이집에도 방음창을 설치하고 냉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90웨클 이상 지역 주민 가운데 난청이 의심되면 정밀청력검사를, 과민성 스트레스 증상이 있으면 신경심리검사를 하고 신체특성.연령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평동을 비롯한 3개 동 주민센터와 세류1동을 비롯한 10개 동 28개 경로당에는 이중창과 냉방기, 공공요금을 지원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특히 비행장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과 관련, 세류.매교.고등동 등 비행안전 5.6구역의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내년 초 국방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8월쯤 별도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서 시장은 “군 소음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조해 소음피해 주민과 학생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환경소음진동연구센터가 수원시의회 의뢰를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조사한 결과 소음 및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2조2천997억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