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전국 16개 지방청에 대한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13일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의 행정안전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청은 지난해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의 ‘치안종합성과평가’는 16개 시·도 지방 경찰청의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치안 정책을 발전시키고 국민에게 고품질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경기청은 세부 항목 평가 중 청렴도에서는 77.123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내부 복무기강 확립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92.877점으로 1위를 차지한 울산청과는 무려 15.754점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렴도는 행안부가 경찰내 청렴도 제고와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청렴도 평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산정,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해업소 단속, 교통단속, 교통사고조사, 총포·도검·화약류 등 소지허가 등 4대 단속·허가분야와 수사·조사관리 등 민원발생이 많은 분야에서 청렴도를 측정한 가운데 경기청은 다른 지방청보다 경찰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가 문제가 돼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도내 일선 경찰서에서 경찰공무원들의 금품수수, 수사편의제공 등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기청은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민원은 83.425점으로 전국 10위, 치안고객만족도는 81.324점으로 전국 12위의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 의원은 “최근 몇년간 경기 서남부지역의 연이은 강력사건으로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경기청이 치안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이를 통한 다양한 실적들을 올려 왔지만 정작 주민들이 느끼는 치안만족도는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