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민간 개발방식으로 추진 중인 수원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내에서 조선백자 등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대거 출토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문화재 발굴 조사는 최근 마무리되면서 사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단법인 한백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의뢰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222-1번지 일원 98만7천493㎡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 과정에서 모두 140건, 144점의 유물을 출토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조선백자 1점을 비롯, 1909년 세워진 반남박씨(潘南朴氏) 종중의 묘지석 1점 등 국가 귀속 유물과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파편 등이다.
토기 파편 중에는 토기구연부, 토기 시루, 분청사기 등이 135점으로 가장 많이 출토됐다.
특히 발굴조사 과정에서 반남박씨(潘南朴氏) 묘지석과 봉분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당초 이 일대가 종중의 묘역이 조성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은 종중측이 묘지석 반환을 요구함에 따라 협의를 거친 뒤 이를 종중에 양도할 계획이다.
또 함께 출토된 조선백자와 토기 파편 등은 학술 조사로 활용한 뒤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거쳐 박물관 등지로 위탁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한백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발굴 조사 결과 출토 유물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토기 파편 등이 출토됐다”며 “이 일대가 예전에 반남박씨(潘南朴氏) 종중의 묘역으로 조성됐던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006년 12월 권선구 권선동 222-1 일원 98만7천493㎡ 규모로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확정, 고시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시행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12년 12월 완공 목표로 이 일대에 5천103세대 1만4천800여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