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에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0일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민유성 행장에게 “산은과 대우조선 경영진이 매각과정에서 등을 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현 사장이 노조와 정치권 일부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매각 실패에 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당시 산업은행의 입장이 갑자기 바뀌어 연임으로 결정된 것은 그 과정에서 정치권의 권력실세로부터 압력이 작용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민유성 행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앞으로 현 사장이 책임질 일이 있는지 검토한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행장으로서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경영부실, 매각추진 실패, 임원들의 납품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인한 구속수사 등으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든 여건에 처해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인 남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지”를 따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월에 지난 3년간 재임한 남상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지만, 당시 회사는 1조원의 영업이익 실적 발표했지만 4천777억원의 환헷지 손실, 4년째 2천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망갈리아 조선소 부실, 한화와의 매각 실패 등으로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연임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