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에 가면 은은한 자연의 멋에 반하고 건강에 좋은 약효성분에 취할 수 있다.
지난 1999년 창립된 남양주 자생식물연구회 회원 60여명의 작품들이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자생식물원에서 오는 29일까지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담·한라구절초·흑산도쑥부쟁이·흰색작살·애기속새·배풍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의 꽃이름 들이다.
이같은 우리의 자생꽃 210여점이 서로 자태를 뽐내며 다소곳이 또는 도도한 듯, 보기에 따라선 애절한 듯 자리를 잡고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홈피에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올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60이 넘으신 고효순씨의 황금마삭, 은은한 내면의 멋이 풍기는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 이경숙 회장의 한라구절초 등 40대부터 60대의 남녀 회원들이 정성껏 가꾼 자생화에서 회원들의 순수한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장 입구에는 자생식물을 이용한 압화작품도 전시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차나무도 판매하고 있어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4째주 목요일에 모여 자신들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자생화 보호와 보급 등에 앞장서고 있다.
주로 상반기에는 야외에서 자생식물분포 및 생태조사, 관련 식물원 방문 등을 하고, 하반기에는 강사 초빙 등을 통한 교육 으로 식견을 높이고 있다.
특히, 봄에는 수도권에 몇 안되는 야생화 군락지의 대표적인 산인 천마산의 복수초와 바람꽃, 노루귀, 처녀치마, 얼레지 등을 보호하고 더 많이 번식 시키기 위해 매년 수천 포트를 심고 돌보고 있다.
또, 소외계층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시설원 등을 찾아 자생화 화단 등 조성해 주고 있으며 더 많은 보급을 위해 씨를 뿌리고 산목을 하는 등 시범재배도 하고 있다.
“가냘프지만 작은 꽃잎 속에서도 생명의 순환과 우주의 조화를 담아 내고 있는 우리꽃 자생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경숙 회장은, “천마산 일원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생화 촬영을 위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군락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와 경기도에서 보호 조치 등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