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순교 170년 만에 무대 위에서 오페라를 통해 부활한다.
사단법인 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영린)는 최경환 성인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의 제작발표회를 오는 31일 오후 5시 안양 중앙성당 소극장에서 갖는다.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인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의 박영린 음악감독은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추진배경과 과정 및 향후 일정에 대한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오페라 제작의 전반적인 궁금증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오페라 음악을 작곡한 이탈리아 리카르도 조반니니 교수와 이탈리아 음악인들이 영상 축하메세지를 보내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상영되고, 로마교황청 대사관과 한국천주교 평신도협의회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등 벌써부터 국제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수원교구장인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 윤종대 안양대리구좌 신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 등 천주교계 인사들과 오페라 제작을 후원하는 안양지역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최경환 성인이 잠들어 있는 안양 수리산 성지를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오페라는 성인이 걸어왔던 신앙 증거의 길을 따라간다.
총 4막으로 구성돼 있는 극은 혹독한 고문과 회유에도 신앙을 지키다가 110대나 되는 곤장을 맞고 순교한 최경환 성인과 더불어 자식을 품속에서 떠나보낸 이성례 마리아(최경환 성인의 아내)의 애처로운 모성애도 다룬다.
안양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도된 이번 공연의 곡은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리카르도 죠반니니교수(Riccardo Giovannini)가 작곡했다.
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위해 125명의 후원회원으로 구성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 후원회도 조직했다.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1839·기해박해 때 옥사)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방인사제인 최양업(1821~1861) 신부의 아버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4년 5월 6일에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