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수원 장안 이찬열 민주당 당선자의 결정적 역할을 한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다시 은둔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 선대위원장 핵심관계자는 2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손 선대위원장이 현재 수원에 있지만 곧 춘천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자신과 이찬열 당선자를 도와주고 지지해준 지인들과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게 남았다”면서 “그게 끝나면 춘천에 내려가 다시 칩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열 당선자 역시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손 선대위원장의 춘천 칩거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칩거가 쉽지 않거나 칩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권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선거 전에 칩거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에서도 특히 수도권에서 손풍(孫風)이 분다면 명실상부 대권가도를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된다면 정세균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주당의 운명은 손 선대위원장과 정 대표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선의의 경쟁이 깨지고 정동영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한다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삼각구도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